부곡체육센터에서 화.목 멀티 근력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작 한지는 몇 달 되지 않았지만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회원들과 친분을 다지며 즐겁게 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강사 샘에 대한 갑작스러운 민원으로 운동이 끝난 후 생각지도 못한 공개 사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강사 샘에 대한 불만도 없었고, 제가 알기로 대부분의 다른 회원들도 강사 샘의 지도에 만족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자리가 매우 당혹스러웠지만 민원을 넣은 분이 원한다고 하여 강사 샘이 지도하는 반마다 여러 번 공개 사과를 하는 것으로 일이 진행 되었습니다.
일단 사과는 밝은 분위기에서 잘 이루어졌기에 곧 마무리 되려니 믿었지만, 그 민원인이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여 이번 달 까지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본인 인증조차 하지 않은 분의 민원 요청 만으로 아무 불만이 없는데도 그런 자리에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는 매우 불편 했습니다. 인격적으로 모욕적인 자리에 서 있는 강사 샘의 사과를 지켜 보는 것은 몹시 어색하고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 여러 회원을 지도하며 혼자서 이런저런 일들을 감수해야 하는 강사 샘의 고충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같은 운동을 하고 있는데 강사 샘은 한 명 뿐이니 불만이 아예 없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 왜 즐겁게 운동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까지 끌려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샘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직접 개선을 요구하던지,본인이 누구인지 밝히고 싶지 않아 민원을 제기한다 하더라도 강사 샘에게 시정을 요청하면 그만 이지, 공개 사과까지 바란다는 것은 강사 샘을 괴롭히려는 의도로 밖에 읽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무것도 몰랐던 일반 회원들에게도 트라우마가 되었고요.
강사 샘과의 유기적이고 친밀한 관계는 운동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우울한 해프닝은 그 관계를 망치는 것이고, 그로 인해 강사 샘들의 잦은 교체가 일어난다면 센터의 원활한 운영에도, 회원들의 즐거운 운동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민원이 있을 때 센터에서는 우선 민원인과 강사 샘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도록 도와주시고, 다른 회원들에게는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심각한 위반이 아니라면 적어도 공개 사과와 같은 서로 간 다소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방법은 지양 한다고 민원인에게 전달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요.
저는 솔직히 지금의 샘이 오래 계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도시 공사에 운동 신청을 할 때도 샘에 대한 평이 매우 좋은 것을 보고 신청했고, 실제 운동을 하면서 왜 평이 좋고 인기가 많은지 직접 확인이 되어 안심하기도 했습니다. 유쾌하고 성실하지만 회원들과의 사이에 분명한 선을 지키는 분이라 더욱 좋게 느껴집니다. 민원을 제기한 분은 불만을 말했지만, 저는 만족을 말하며 균형을 잡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왕도시공사